2023년 1학기/삶과사색:인문학… 15

[과제] 포스트휴머니즘과 ⟨사이보그 선언⟩

(작성일: 2023. 5. 7.) ⟨사이보그 선언⟩은 1985년 소셜리스트 리뷰에 발표된 도나 해러웨이의 논문으로, 레이건-대처 시대에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 의식을 담았다.(최유미) 해러웨이는 캐리 울프와의 대담에서, ⟨사이보그 선언⟩을 쓰게 된 경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레이건 정부 초기에 (그때가 80년대 초반이었죠) 《사회주의 리뷰》의 웨스트 코스트 콜렉티브가 저를 포함해 여러 맥락에서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로 간주되는 사람들—상당히 광범위한 뜻을 함축하던 정치 구성체입니다—에게 원고를 청탁했어요. 나중에 레이건-대처 시대로 기억하게 된 당시의 역사적 순간에, 무엇이 가능하고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글을 몇 페이지 써달라고 했습니다...

삶과사색 14주차 수업과 기말시험

14주차 수업을 미루고 있다가 시험 전날 저녁에 겨우 들었다. 주제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다. 영화를 작년엔가 봤을 땐 별로 재미가 없고 어려웠는데, 수업에서 설명과 함께 주요 장면을 보니 이해도 잘되고 재미있었다. HAL9000의 어조나 행동 패턴이 요즘의 챗지피티 등의 인공지능과 닮아 보인다. 시험은 금방 끝냈다.

삶과사색11주차

자기 전에 프로젝터로 넷플릭스나 라프텔을 틀어놓고 보다가 잘 때가 많은데, 이번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삶과사색 수업을 틀어놓고 프로젝터에 띄워서 봤다. 중간에 잠들어서 다다음 날에 이어서 봤다. 공각기동대를 여러 번 봤지만 주요 장면의 의미와 연출에 관해 설명을 들으니 작품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삶과사색 10주차

도나 해러웨이(다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을 배웠다. 해러웨이는 학부에서 동물학, 철학, 문학 전공을 하고, 석사 때 진화철학과 신학을 연구하고, 박사는 생물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주로 SF 서사물의 기계-인간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던 ‘사이보그’라는 단어를, 해러웨이는 “포스트휴먼적 존재 및 사유에 대한 ‘은유’로 사용”했다. 수업에서 사회주의 페미니즘, 급진적 페미니즘, 사이보그 페미니즘을 구분해서 설명했다. 수업을 듣고 나서 책 《해러웨이 선언문》(황희선 옮김)을 사서 훑어봤다. 역자가 생물학과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한 줄을 읽을 때마다 배경 지식을 필요로 하는 내용이 쏟아져 나와서, 생물학이나 철학, 페미니즘을 연구하지 않은 사람이 한 번 읽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삶과사색 9주차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특히 삶과사색은 책만 많이 사다놓고 정작 읽지도 않은 채로 절반이 흘러버렸다. 전체 강의 중 전반부는 휴먼을, 후반부는 포스트휴먼을 다룬다. 포스트휴먼 첫 작품으로 프랑켄슈타인을 배웠다. 펭수가 포스트휴먼적 캐릭터로 소개됐다. 한창 화제일 때 사람들이 흉내 내는 건 봤어도 실제 영상은 이번에 처음으로 봤다. 다음주에 배울 다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슬슬 기말과제를 쓸 준비를 해야겠다.

삶과사색 6주차

‘인간의 극복’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배우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얘기도 들었다. 《잠수종과 나비》, 《에린 브로코비치》, 맷 데이먼이 출연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마션》, 《엘리시움》 등 여러 영화에 관한 얘기도 있었다. 두뇌를 100% 활용하게 해주는 알약을 소재로 한 《리미트리스》 얘기도 나왔는데, 들으면서 ChatGPT를 위시한 인공지능이 그 약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삶과사색 5주차

오이디푸스를 배웠다. “그리스 비극을 완성한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전에 들어서 대략 알고 있었지만 오이디푸스의 전체 줄거리는 몰랐는데 이번에 자세히 들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에 관해서도 다뤘다. 전공과 무관한 인문학 공부를 해보려고 시작한 수업인데 듣다 보니 인공지능과 로봇과 연관 지어 생각할 일이 많다. 이 과목에서는 ‘포스트휴먼’을 폭넓게 정의해서 이러한 인공지능 로봇도 포스트휴먼의 범주로 보는데, 그러한 구분법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불멸을 획득했을 때,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가 된 이오카스테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제를 겪을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한 수업이었다. 레이 커즈와일이 의학혁명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