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초청 티켓을 받아 공연을 관람했다.
지난달에 안내 문자를 받고 신청해서 당첨됐다.
다행히 딸이 시간이 맞아서 함께 관람했다.
공식적인 공연은 12월 14일에 시작하는데 그 전날인 13일 공연을 서울사이버대학교에서 전석 대관했다. 고로 이 공연장에 있었던 관객 중 절반 이상은 학교 동문이나 관계자이고 나머지는 그 가족/지인이라는 얘기다.
1막을 보는 내내 목이 메었다. 수년에 걸쳐 발레를 배우고 공연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보니, 가르쳐 주신 발레 선생님들도 생각나고 함께 배웠던 수강생들도 떠오르고 공연을 준비하고 했던 장면들도 겹쳐 보였다.
2막에서 전통인형들을 맡은 무용수들의 놀라운 기량에 감탄했다.
마지막 인사할 때 폰을 켜서 몇 장 찍었다.
무용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의상, 미술 등 모든 면에서 놀라운 공연이다.
일상에 파묻혀 문화생활을 멀리한 데다 요즘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잠시 꿈나라에 다녀온 듯하다.
팜플렛 뒤쪽에 스티커도 있다.
개인 후원자 명단을 보니, 언젠가 이곳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